서학개미가 급증하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쏠리는 주목도 만만치 않지만 미국 대선 이후, 국장을 탈출하여 미국주식을 사들이는 이들이 급격이 늘어나는 중이다. 미국은 언제나 1등이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나라는 미국 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S&P 500 etf를 무지성으로 사는 이들도 많다. (나 역시 그러하다..)
그런데 최근 워렌 버핏의 행보를 참고해보면, 조금 주의해야할 점이 보인다.
1.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 급증
2024년 3분기 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성 자산이 3,252억 달러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483억 달러 증가한 수치로, 현금 보유액의 증가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금 증가가 급격히 가속화된 시점은 2022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특히 2023년 후반부터 급증한 현금성 자산은 주식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
2. 버크셔의 주식 매각과 자산 재구성
버크셔는 애플의 지분을 대폭 축소했다. 2024년 1분기, 2분기, 3분기 동안 애플 주식의 약 2/3를 매각한 후 남은 지분도 계속 줄여갔다. 특히 3분기에는 애플의 지분을 약 25% 추가 매각하면서 보유 주식이 약 3억 주로 급감했다. 또 다른 매각 사례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도 꾸준히 매도하며 3분기 동안 340억 달러 규모의 현금화가 이루어졌다. 이는 버핏이 시장에서 고평가된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3. 현금 비중 증가와 시장 경고
버크셔의 현금 비중은 28.3%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2005년 6월의 24.5%를 넘어선 수치로, 이는 시장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금 비중이 급증한 것은 버핏이 주식 시장 폭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저평가된 자산을 찾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4. 버핏의 투자 철학과 시장 평가
버핏은 대다수 주식이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본다. 특히 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5배로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버핏은 이런 상황에서 깊은 조정이나 하락장이 올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그는 저평가된 견고한 투자처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수십 년간의 투자 철학과 일치한다.
5. 후임자와 포트폴리오 재구성
버핏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그의 후임자들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회사의 주식 재매입 프로그램을 검토할 수 있도록 자리 비우는 과정일 수 있다. 버핏은 나이와 승계 계획을 고려해 투자 철학의 일부를 후임자에게 맡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6. 대규모 인수와 자본 조달 가능성
버핏이 대규모 인수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나이와 승계 계획을 감안하면 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금 자산을 늘리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미국주식이면 국장보다는 낫다. etf만 사도 이득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은 어쩌면 위험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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